‘인문병신체’와 인문학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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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김용범의 칼럼은 ‘인문병신체’ 논란을 통해 인문학의 본질적 위기를 진단한다. 난해한 문체는 번역의 한계와 개념의 고유성에서 기인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이를 단순한 지적 사기로 치부하는 것은 반지성주의적일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인문학이 기존 질서에 대한 비판적 기능을 상실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장식품이나 현실적 효용성을 증명해야 하는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지젝 초빙 사례처럼 인문학의 ‘불온성’이 무력화되었음을 보여주며, 인문학의 위기는 취업난이나 학과 폐지 같은 표면적 현상이 아니라, 현실 개입력의 상실에 따른 존재론적 위기임을 지적한다.

Key Points

  • 인문병신체 논란: 난해한 인문학 문체에 대한 비판과 이에 대한 방어(번역의 한계, 개념의 고유성)가 공존함
  • 인문학의 도구화: 인문학이 자본주의 질서의 장식품이 되거나 현실적 효용성(CEO 인문학 등)을 입증해야 하는 아이러니
  • 비판적 기능의 상실: 지젝 초빙 사례를 통해 인문학의 기존 질서에 대한 비판적·불온적 성격이 무력화되었음을 지적
  • 진정한 위기의 정의: 인문학의 위기는 학문적 폐쇄나 취업난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비판적 영향력 상실에 있음
  • 인문학의 본원적 위치: 현실적 대안 제시보다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초월적·형이상학적 위치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