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테크노-파시즘: 광기는 어떻게 합리적으로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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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본문은 제니스 미무라의 『제국의 기획』을 통해 일본의 테크노-파시즘이 단순한 군부의 광기가 아닌, 근대적 행정과 기술 관료(테크노크라트)에 의해 합리적으로 기획된 과정임을 설명한다. 1920년대 총력전 시대의 도래와 대공황, 노동자 세력 성장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일본은 기존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테크노크라트 집단을 등장시켰다. 이들은 사회를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자원을 동원하는 ‘고도국방국가’ 건설을 목표로 했으며, 육군의 통제파 장교들과 새로운 재벌 집단 등이 이 흐름을 주도했다. 이는 전시 일본과 전후 일본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수정주의 역사관의 핵심 논거가 된다.

Key Points

  • 전통주의(라이샤워 등)는 일본의 침략을 군부의 일시적 광기로 보았으나, 수정주의(다우어, 빅스 등)는 전시와 전후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히로히토와 국가의 책임을 주장한다.
  • 1920년대 제2차 산업혁명과 총력전 시대의 도래는 국가의 자원 동원 능력과 조직력을 요구했으며, 이는 대공황과 노동자 세력 성장이라는 내부적 도전과 맞물렸다.
  •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여 전문 지식과 관리 능력을 갖춘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 집단이 부상했으며, 이들은 사회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기획하는 근대적 행정 방식을 추구했다.
  • 일본의 테크노크라트는 육군의 ‘통제파’(고도국방국가 건설, 문민통제 강조)와 새로운 재벌 집단(닛산, 리켄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국가적 차원의 초근대적 기획을 실행했다.
  • 미무라의 연구는 일본의 파시즘이 비이성적인 광기가 아니라, 근대적 합리성과 기술 관료주의에 기반한 체계적인 ‘제국의 기획’이었음을 보여준다.